IMF, 베트남 GDP성장률 2.4% 전망…10월보다 0.8%p 상향조정

- 내년은 6.5% 성장, 인플레이션은 4% 이내 전망 - 코로나19 불확실성 여전…적극적 재정정책, 은행들의 유연한 대출 필요

2020-11-1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GDP성장률을 2.4%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0.8%p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베트남정부와 온라인 협의를 이끈 IMF의 아시아-태평양(4지역) 담당국장인 에라 다블라 노리스(Era Dabla Norris)는 “올해 베트남 경제는 2.4%로 세계 최고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IMF는 베트남이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플러스 성장 국가는 베트남을 비롯해 몇개국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노리스 국장은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가 취해온 신중한 재정지원패키지 정책은 베트남의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에 도움이 돼 취약한 기업과 가정을 신속하게 지원했다”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일시적인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는 유동성 압박을 줄이고 자본지출을 최대한 줄여 대출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IMF는 또 내년부터 베트남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해 2021년 GDP성장률은 6.5%, 인플레이션은 4% 이내에서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리스 국장은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3차파도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무역의 느린 회복과 시장 불확실성, 이로 인한 기업들의 파산과 노동시장의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며, 은행업계는 기업들에 대한 대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리스 국장은 “올해 세수감소 및 재정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적자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재정지원에 중점을 두는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녹색금융 및 녹색인프라 촉진, 사회보장시스템 강화, 공공부채의 적절한 관리 등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의 베트남에 대한 보고서는 내년 1월 IMF 본부에서 논의된 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