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 지난주 외화 30조동(13억달러)어치 사들여

- 무역흑자 지속으로 풍부한 외화 유입…10월까지 무역흑자 약 200억달러, 사상 최대 - 외환보유고, 목표치 1000억달러 육박…SSI증권 “환율·금리 안정세 계속될 것”

2020-11-2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난주 시중은행들로부터 30조동(12억9000만달러)어치의 외화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SSI증권(Saigon Securities Inc.)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외화 매입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며 “10월까지 수출을 통한 무역흑자로 중앙은행이 외화를 대량으로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해관총국이 최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무역흑자는 당초 예상치 22억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3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 수치를 반영하면 10월까지 무역흑자는 약 200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무역흑자에 따른 풍부한 외화 유입으로 연말까지 외환보유고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0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외환보유고 증가는 환율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SSI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은행들의 18일 기준 달러-동화(VND) 환율은 매입시 2만3060동, 매도시 2만3270동으로 전날보다 각각 20동씩 올랐다.

외환시장과 마찬가지로 은행업계에 대한 동화(VND)공급은 4분기 동화수요 성수기임에도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은행간 하루짜리 대출금리 (overnight lending rate)는 연 0.19%, 한주짜리 금리는 0.2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정기예금 금리는 6개월미만이 연 2.5~2.8%, 6~12개월 3.7~5%, 1년이상은 4.9~5.8%이다. 이들 금리는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SSI는 전망했다.

바오비엣증권(Bao Viet Securities Company, BVSC)도 보고서에서 “은행업계의 유동성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행간 금리는 남은 두달동안 1% 미만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