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떤선녓공항에 보행자도로·지하차도 건설 추진

- 공항주변 교통체증 완화및 보행자안전 위해…호치민시, 공항공사에 제안 - 지난 14일부터 공항도로 용도구분돼 사용, 택시사업자 우선...차량공유업체, 이용객 불편 겪어

2020-11-2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떤선녓(Tan Son Nhat)국제공항 주변에 보행자전용 육교와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호치민시는 떤선녓공항 일대의 교통체증 완화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이같은 육교와 지하차도 건설을 공항운영사인 베트남공항공사(ACV)에 제안했다.

시 교통운송국은 “현재 국내선 이용객들이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차도를 직접 건너야 하는 위험성과 이에 따른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보행자전용 육교와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주차장에도 승객용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떤선녓공항은 지난 14일부터 공항내 기존 4개 도로의 용도를 구분해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승객과 택시기사, 승용차주 등 공항을 출입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차를 내리고 타야할지를 몰라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공항측에 따르면 A도로는 일반차량 하차전용, B와 C도로는 승용차 전용 그리고 D도로는 택시 전용으로 운영된다.

공항측의 이번 조치로 그랩(Grab)이나 베(Be)와 같은 차랑공유업체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주차장 3, 4, 5층으로 이동해 타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거기다 공항 출입료와 주차장요금이 추가돼 2만5000동(1.1달러)을 더 내야해  이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차랑공유업체 파트너 기사들은 “도로용도가 구분돼 승하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와 승객들의 이용이 크게 줄었다”며 공항측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항측은 “공항내 도로를 구분해서 사용하도록 한 조치는 국내선터미널의 혼잡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에 관련업체들과 시민들에게 내용을 통보했으며, 공항과 계약을 체결한 택시사업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경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떤선녓공항은 연간 25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로 증개축됐으나 이용객은 4000만명이 넘어 늘 혼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