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1개국, 코로나19 극복위해 보건•경제협력 강화키로

- 20일 정상회의, ‘쿠알라룸푸르선언’…무역·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 속도도 강조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푹 베트남 총리 등 참석

2020-11-2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들은 20일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무히딘 야신 총리 주재로 화상회의로 열린 제27차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APEC 정상회의의 정상선언 채택은 지난 2017년 ‘다낭선언’ 이후 3년만이다. 2018년에는 선언을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정상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 필수 의료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충격 회복과 관련, 힘든 시기에 무역과 투자의 흐름이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국민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가용적 정책수단 사용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무역·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선언문은 시장주도적이고 디지털경제와 혁신이 뒷받침되는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