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시장, 미분양 물량 감소 추세…코로나19 안정세, 유동성증가 따라

- 3분기 매각 미분양물 3만6884건…하노이 2966건 119%↑, 호치민 6722건 70.6%↑ - 인프라 좋은 중저가 위주로 줄어…중부지방은 신규 리조트 허가만 37건

2020-11-2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부의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상장 부동산기업들의 총 재고자산은 18조8000억동(8억990만달러)으로 추정됐다. 재고부동산은 주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콘도텔, 고급주택, 사회주택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연초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건설부가 집계한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56개 성·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각된 미분양 물량은 3만6884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노이시가 2966건, 호치민시가 6722건 매각돼 전분기대비 각각 119%, 70.6% 증가했다. 그만큼 미분양물량이 감소한 셈이다.

이 기간 팔려나간 미분양물은 대부분 중저가 부문으로 고급부동산 재고분의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건설부는 이 같이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가 안정되자 업체들이 재고물량을 털기 위해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기다가 국내관광이 활성화되자 그동안 문을 닫았던 관광 및 리조트 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관광·리조트 개발사업 허가건수는 전분기대비 46.7% 감소했다. 3분기 전국적으로 허가된 49개의 리조트 프로젝트에서 콘도텔 3772세대, 관광빌라 3505세대, 오피스텔 48실이 공급됐다.

특히 동남부지방은 단 한건의 허가도 없었는데 반해 중부지방은 6배나 많은 37건이 신규 허가를 받으면서 가장 핫한 투자지역임을 보여줬다.

건설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부터 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