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산업단지 임대료 제한•인프라 추가 구축…투자유치 확대 위해

- 기존 산업단지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 및 추가 친환경·첨단산업단지 개발 지원

2020-11-24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가 국내외 기업들의 관내 산업단지 및 수출가공단지에 대한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임대료를 경쟁력있는 수준으로 제한하고, 산업단지내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호치민시수출가공산업단지관리청(Hepza) 흐아 꾸옥 흥(Hua Quoc Hung) 청장은 “호치민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산업단지를 차세대 산업단지로 전환시 적절한 인센티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 청장에 따르면 관내 17곳의 산업단지와 수출가공단지 입주율은 68% 수준이다.

◆'용지 부족한데다 임대료 비싸 기업 경쟁력 떨어뜨려' 지적  

지난 5년간 호치민시는 연간 500~600ha(151만~181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개발돼 왔으나 내년에 예정된 공급 규모는 120ha(36만평)에 불과하다.

최근 시는 첨단기업과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빈짠현(Binh Chanh) 일대에 380ha 규모의 스마트산업단지 개발 승인을 정부에 요청했다.

호치민시가 향후 예상하고 있는 산업단지(기존, 신규 포함)는 전체 23개에 총면적 5792.62ha(1752만평) 규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1990년대에 개발된 탓에 인프라가 낙후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단지의 오폐수처리시설은 환경규제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심각한 환경오염 유발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투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공장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인근에 적당한 규모의 부지가 없고 임대료도 너무 비싸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상승시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기다가 노동자용 숙소와 자녀들을 위한 학교, 병원 등 지원시설 부족, 숙련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존 산업단지, 2025년까지 인프라 추가구축해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호치민시는 2025년까지 기존 산업단지 및 수출산업단지에 추가 인프라시설을 구축해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신규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산업단지에 투자하거나 입주하기를 원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권을 주며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흥 청장은 “4차산업혁명 시기에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은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향후에도 관내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고 충분한 인프라시설을 갖춰 첨단기업, 친환경기업 위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HEPZA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호치민시 산업단지에 유입된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5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FDI(외국인직접투자)는 코로나19로 19.1% 감소한 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신규 FDI 가운데 89.4%인 8120만달러는 서비스업종에 투자됐으며 나머지는 기계, 전자, 플라스틱, 고무가공 등의 업종이 차지했다. 또 국내기업 투자는 46건에 5조8000억동(2억51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7.6% 증가했다.

지난해 호치민시는 83억달러의 FDI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