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유럽기업들, 3분기 경기체감지수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 유로참 조사, 1분기 26.7→2분기 33.6→3분기 57.5…유럽기업 79%가 경기 낙관 -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 기업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 미쳐

2020-11-2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유럽기업들의 3분기 경기체감지수가 57.5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유로참)에 따르면, 유럽기업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시작된 1분기 26.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분기 33.6, 3분기 57.5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참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우수(good)’ 또는 ‘최상(excellent)’이라고 답한 기업은 40%로 2분기 18%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다음 분기 실적이 개선되거나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도 39%로 2분기 18%보다 크게 증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전체의 79%에 달했다.

지난 8월1일 발효된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이 유럽기업들의 기업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체 응답기업의 3분의 1은 ‘EVFTA가 베트남에 대한 투자 결정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중 EVFTA로 인한 특혜관세(33%), 시장접근성 확대(13%) 순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외 통관절차 간소화, 무역 촉진,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EVFTA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신규주문 및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한 기업이 40%가 넘는 것과 달리 ‘다음 분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0%에 그쳐 조심스런 낙관으로 유로참은 해석했다.

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국제선 및 해외여행 제한이 사업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니콜라스 아우디에(Nicolas Audier) 유로참 회장은 “유럽기업들은 회사와 베트남의 투자 및 무역 환경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긍정’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EVFTA를 활용한 투자 확대가 향후 베트남이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