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수로관광 활성화…향후 10년간 21개 지구에 412개 선착장 확보

- 내륙수로개선사업, 총사업비 9억1180만달러…접근성 개선·운하 준설·교량 개보수에 초점 - 기존 302개 선착장, 현대식으로 개량 …17개 내륙수로 신설, 물류부지 추가 확보 -

2020-12-03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2030년까지 내륙수로 개선사업을 통해 수로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호치민시는 도로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수로운송을 개선해, 수상여객 및 수상화물 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수상물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수로관광까지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3일 호치민시의 내륙수로 개선사업안에 따르면 화물선착장 174개, 특별선착장 13개, 여객선착장 175개, 나루터 28개, 일반선착장 22개 등 총 412개 선착장을 신설 또는 개보수한다. 선착장의 관리주체는 시 기획투자국 또는 각급 군현 인민위원회에 위임한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강과 운하, 바닷길을 포함해 110개의 내륙수로가 있어 수상교통 잠재역이 크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륙항 및 내륙물류터미널(ICD)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 발전이 더디며, 기존의 내륙항도 포화상태에 직면해있다.

현재의 302개 선착장은 남서부지역과 연결된 내륙수로를 통해 매년 수백만명의 여객 및 수만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동부지역 투득군(Thu Duc) 쯔엉토(Truong Tho)환적항은 화물처리량이 설계용량을 초과함에 따라 수상물류가 지체되고 있으며, 인근 9군 롱빈IDC를 포함해 새로 개설이 예정된 IDC들도 부지정리 및 자금조달 문제로 건설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존 내륙항도 현대적인 터미널과 화물 처리시설이 없어 내륙항을 통한 수상물류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의 내륙수로 건설 및 이용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 현대적인 새 내륙항으로 구축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존 내륙항의 문제점은 주로 선착장과 물류창고의 위치가 현실과 맞지 않고 도로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상관광회사 주응오안비엣(Du Ngoan Viet)의 판 쑤언 안(Phan Xuan Anh) 대표는 “현재 니에우록-티응에(Nhieu Loc-Thi Nghe)운하 관광상품을 개발중이나 기존 8개 선착장의 위치가 접근성이 떨어져 수상관광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교통운송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하는 내륙수로 개선사업에서 주로 운하 준설, 교량 개보수, 도로-내륙항 접근성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 도심에서 냐베현(Nha Be) 히엡프억항(Hiep Phuoc)을 잇는 4개 수로와 동부지역과 2군 깟라이항(Cat Lai)을 연결하는 3개 수로, 호치민시-남동부지역 5개 수로, 호치민시-까마우성(Ca Mau) 및 끼엔장성(Kien Giang) 5개 수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공사비 4조1000억동(1억7800만달러), 연간 유지보수비용 5700억동(2470만달러)을 포함해 총 21조동(9억118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