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항공기 4~5대 ‘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8660만달러 확보 예정

- 정부에 4조동(1억7240만달러) 규모 구제금융 요청…만기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 - 9월까지 매출 5억9480만달러 63%↓, 영업손실 1억1210만달러

2020-12-0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은 연말까지 보유 항공기 4~5대를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현금 2조동(8660만달러)를 확보해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줄일 방침이다.

매각후 재임대는 소유자가 자산을 매각한 후 곧바로 그 자산을 다시 임대하는 거래로, 항공사들이 종종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베트남 최대증권사 SSI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엣젯은 향후 2~3년간 항공기 10대 구매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1분기에 3대를 추가로 인수할 예정인데, 이미 인수한 항공기를 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되팔아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올들어 9월까지 비엣젯항공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13조8000억동(5억9480만달러), 영업손실은 2조6000억동(1억1210만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 항공편 수는 43% 감소한 5만8261편에 그쳤다.

최근 비엣젯과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민간항공사들은 부채상환을 위해 정부에 각각 4조동(1억7240만달러) 규모의 저리대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비엣젯 대표는 빠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까지 이 대출을 갚겠다고 밝혔다.

비엣젯은 또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내년말까지 1년 더 연장해주고, 기존대출의 금리도 3%로 할인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