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베트남 공항개발사업에 20억달러 대출키로

- 롱탄신공항, 떤선녓공항 3터미널, 노이바이공항 확장 등 - 대출금의 30%는 스웨덴 기술 및 장비 구입에 사용해야

2020-12-0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스웨덴이 롱탄신공항(Long Thanh),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 3터미널 등 베트남이 추진중인 공항개발사업에 20억달러 규모의 상업대출을 제안했다.

응웬 반 테(Nguyen Van The) 교통운송부 장관과 안 마웨(Ann Mawe) 주베트남 스웨덴대사는 지난 5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대출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5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의 스웨덴 방문기간중 스테판 뢰벤 총리와 베트남이 추진중인 공항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10억달러 이상의 대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스웨덴의 국영 수출금융기관 및 수출신용공사가 참여해 신용공여 규모를 20억달러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 대출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항개발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단 베트남이 대출지원을 받으려면 전체 대출금의 30%는 스웨덴 기술 및 장비를 구입하는데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다.

테 장관에 따르면, 이 대출은 롱탄국제공항 신설, 떤선녓국제공항 3터미널 공사를 포함해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 북부 라오까이공항(Lao Cai)과 번돈공항(Van Don), 남부 푸꾸옥공항(Phu Quoc), 중부 쭈라이공항(Chu Lai) 확장에 사용된다. 노이바이공항은 연간 이용승객을 현재의 3000만명에서 1억명 규모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는 남부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으로 최근 1단계사업이 승인돼 이달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46억달러가 투입돼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떤선녓공항 3터미널 공사도 10조9900억동(4억7200만달러)의 사업비로 최근 승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10월 착공해 2023년 중반 완공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22개의 민간공항이 있는데, 지난해 이들 민간공항의 이용승객은 모두1억1600만명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