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줄줄이 예금금리 인하...0.1~0.4%p↓

- 중앙은행, 지난 10월 6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 연 4% 이내로 제한조치 따라

2020-12-09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틴은행(Vietin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등 3개은행이 이달초 동시에 예금금리를 인하하자 최근에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도 예금금리를 0.1~0.3%p 인하했다.

8일 비엣콤은행은 1~2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로, 3개월짜리는 3.3%, 6~9개월짜리는 3.9%로 인하했다. 2년짜리는 5.7%에서 5.4%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렇게 되면 비엣콤은행의 최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은 1년짜리로 연 5.6%다.

이날 사이공은행(SCB)도 예금금리를 최대 0.4%p 인하했다. SCB의 6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6.1%에서 5.7%로, 7~11개월은 6.4%로 0.2%p 내렸다. 이 밖에도 15~36개월짜리는 7%에서 6.8%로 0.2%p 인하됐다.

은행들의 이같은 금리인하는 앞서 지난 10월 중앙은행(SBV)이 6개월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연 4%이내로 제한한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도 7% 미만으로 내려 이전과 같은 7~8% 금리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남아은행(Nam A Bank)은 6개월이상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가 남은 기존 고객에게는 8%를 적용하고 있지만 신규 고객에는 6.4%를, 14~36개월짜리는 7%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사이공증권(SSI)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국영은행과 민간은행 할 것 없이 대부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0.1~0.4%p 인하함에 따라 은행간 예금금리 차이는 최근 수년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이공증권은 “시중은행들의 유동성이 높지만 더이상 예금금리를 낮출 여지가 없다”며 “당분간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