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FDI유치 하이테크기업 위주로…산업단지 추가조성, 토지임대료 인센티브 지원

- 빈짠현 일대에 380ha(115만평) 규모 스마트산업단지 신규개발 추진 - 기존단지 2025년까지 스마트단지 전환…행정절차도 간소화하기로

2020-12-1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정책을 하이테크기업 위주로 전환한다.

레 탄 리엠(Le Thanh Liem)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첨단산업기업 유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 및 행정절차 간소화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호치민시수출가공산업단지관리청(Hepza) 흐아 꾸옥 흥(Hua Quoc Hug) 청장은 “베트남은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인상적인 경제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생산거점 이전을 추진중인 신발·가죽·섬유·의류 업종의 해외기업들을 호치민시로 불러들여 고용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흥 청장이 호치민시에 제안한 투자유치 확대 방안은 ▲기존 산업단지의 스마트산업단지 전환시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 ▲신규 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 ▲지원산업 육성 ▲토지임대료 인센티브 등이다.

지난 5년간 호치민시는 연간 500~600ha(151만~181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개발돼 왔으나 내년에 예정된 공급 규모는 120ha(36만평)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시는 최근 첨단기업과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빈짠현(Binh Chanh) 일대에 380ha 규모의 스마트산업단지 개발 승인을 정부에 요청했다.

호치민시가 향후 예상하고 있는 산업단지(기존, 신규 포함)는 전체 23개에 총면적 5792.62ha(1752만평) 규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1990년대에 개발된 탓에 인프라가 낙후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단지의 오폐수처리시설은 환경규제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심각한 환경오염 유발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투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공장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인근에 적당한 규모의 부지가 없고 임대료도 너무 비싸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상승시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기다가 노동자용 숙소와 자녀들을 위한 학교, 병원 등 지원시설 부족, 숙련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호치민시는 2025년까지 기존 산업단지 및 수출산업단지에 추가 인프라시설을 구축해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신규 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산업단지에 투자하거나 입주하기를 원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권을 주며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호치민시가 이들 외국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및 하이테크 기업에 중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시 통계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호치민시가 유치한 FDI는 전년동기대비 30.5% 감소한 38억1000만달러로 전체 FDI의 1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