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유 환경세 30% 인하 내년말까지 연장 확정

- 리터당 3000동(0.13달러)→2100동으로…국회, 법안 가결

2020-12-1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국회 상임위가 항공유에 대한 환경세 30% 인하를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동안 항공유 환경세는 리터당 3000동(0.13달러)에서 2100동으로 인하된다. 그러나 2022년부터 다시 3000동으로 환원된다.

환경세 인하 연장은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의 정상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하는 이전 조치의 연장으로, 앞서 지난 7월 국회 상임위는 국내 항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8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환경세 30% 인하를 가결했다. 이 기간 항공유 환경세 감면액은 3600~4000억동(173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 전체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9월까지 승객수는 12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도 58.3% 감소한 23조9000억동(10억3150만달러), 영업손실은 10조7500억동(4억6400만달러)에 달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55조7000억동(24억달러), 누적손실 15조2000억동(6억5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9월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2% 급감했으며, 이런 추세로 연간 누적손실은 3조동(1억29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