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랠리 지속 전망…자금유입, 매수세 이어져

- 지난주 VN지수 1045.96, 2.40%↑…6주연속 상승, 32개월만에 최고치 - MB증권, “외국인 매수세 전환 주목…이번주 1064~1080까지 오를 수도” - “악재가 없다는게 가장 큰 호재…매수세 쏠리는 대형주•증권주 주목“

2020-12-14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지난주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의 증시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차익실현 매물을 너끈히 소화할만큼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유지되리라는 분석이다.

지난부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1045.96으로 마감해 한주간 2.40% 상승하며 지난 2018년 4월말이후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 압박으로 조정국면을 보이며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과는 달리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VN지수는 지난 10월29일 이후 6주 연속 올랐으며 이 기간 13.8% 상승했다.

MB증권(MB Securities Co)은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종목 전체적으로 고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 VN지수가 1030~1037의 저항대를 돌파했다“며 ”업종, 종목 구분없이 전반적인 매수세 확산은 시장수요가 강하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MB증권은 이어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 신호로 주목할만 하다”며 “이번주 VN지수는 1064~108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ài Gòn-Hà Nội Securities)은 주간보고서에서 "지난주 거래유동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20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며 “매수여력이 여전히 높은데다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도 주가상승세가 지속되자 좀더 두고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서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메이뱅크낌엥증권(Maybank Kim Eng Securities)의  팜 융 칸(Pham Dũng Khánh) 투자담당이사도 “지난주의 유동성 감소신호가 이번주에도 나타난다면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가짜신호’일 경우 지수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국제증권(Việt Nam International Securities Co)의 응웬 홍 칸(Nguyễn Hồng Khanh) 시장분석담당이사 역시 "현재 시장안팎의 여건을 보면 가장 큰 호재는 시장의 신뢰를 꺾을 수 있는 악재가 없다는 점“이라며 “주식시장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 분석을 내놓았다.

칸 이사는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빈홈즈(Vinhomes, VHM), 빈콤리테일(Vincom Retail, VRE), 비나밀크(Vinamilk, VNM), 페트로베트남가스( PetroVietnam Gas, GAS) 등 대형주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롱비엣증권(Rồng Việt Securities Corp)은 "매수세가 여전히 대형주와 금융주에 쏠리고 있는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두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은행주와 증권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BIDV(증권코드 BID)가 10% 가까이 올랐고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이 6.7% 상승했으며 비엣틴은행(Vietinbank, CTG), 테크콤은행(Techcombank, TCB), VP은행(VPBank), MB은행(Military Bank, MBB) 등도 동반상승했다.

SSI증권(SSI Securities, SSI), 호치민시증권(HCM City Securities, HCM),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VND) 등 증권주도 3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에 9.1%~17.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