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무시험으로 고교졸업 인정키로...코로나19 확산세, 내년 1월 시험 못치러

- 16일까지 누적 확진자 362명

2020-12-16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캄보디아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무시험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인정키로 했다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16일 삼덱 테코 훈센(Samdech Techo 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국영방송 TKV에 출연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목표한 교육수준에 이르지 못했고 전염병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1월11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취소한다”며 “졸업시험을 앞둔 12학년(고3) 학생들은 시험없이 졸업을 인정받아 대학진학에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Khmer Times)도 이번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미 상급학교 진학시험을 치른 9학년(중3) 학생들이 모두 일괄 합격처리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에 일부 시민들은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으나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현지매체가 전했다.

훈센 총리는 “학생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무시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소베아차(Ros Soveacha) 교육부 대변인은 “총리의 결정에 따라 교육부는 빠른 시일내에 시민들에게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고교졸업시험은 통상 매년 8월경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차례 연기돼 마지막 일정은 2021년 1월11일로 결정됐었다. 올해 고교졸업시험 응시 예정자는 12만1108명이다.

캄보디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3~4월에 1차, 7~8월에 2차에 이어 지난달말부터 3차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 발생은 5명 이내다.

16일 오전 현재 캄보디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2명이며 사망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