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가격 상승…베트남 철강업계, 생산•수출늘며 실적호조

- 국제 철광석 가격 16~17%↑…베트남 철강가격 한달만에 13% 이상 올라 - 전년동월대비 11월 생산 15.6%, 판매 20.9%, 수출 40% 증가

2020-12-2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 철강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베트남 철강가격도 오르고 생산량과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실적호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국내 철강 생산량은 지난달 240만톤 이상으로 전월대비 4.34%,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달 철강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인 240만톤 이상으로 전월대비 36.9%, 전년동월대비 20.9% 증가했다.

 ◆철강경기 회복신호 뚜렷

11월 철강 수출량은 47만8300여톤으로 10월에 비해 21.52%, 작년동월에 비해 40% 증가했다.

그러나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생산, 판매 및 수출은 작년동기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특히 11월까지 철강 생산량은 작년동기대비 1% 증가한 2330만톤을 살짝 넘는 수준으로 이제서야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또 판매량은 작년동기대비 여전히 1% 감소한 수준인 2100만여톤에 머물렀고, 수출은 2.8% 감소한 410만여톤 수준이었다.

그러나 철강산업이 회복되고 있는 신호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서 확인된다. 이달초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초에 비해 16~17% 급등했다.

VS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며 국내경제가 계속 회복되면서 철강시장의 성장 요인인 생산, 영업, 무역 및 소비 측면의 회복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가격 급등, 한달만에 13% 이상 ↑

철광석, 고철과 같은 철강 원재료 가격은 지난달 급등해 지난 3년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VSA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국가간 무역긴장 지속 및 보호무역 강화 추세로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국제 철강시장에서 철강 생산용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철강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초 국내 철강가격은 품목별, 기업별로 톤당 평균 1200만~1250만동(539달러)이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건설용 강재의 가격은 톤당 1500만동(646달러)으로 한달만에 200만동(86달러)이 올랐다.

VSA 관계자는 “철강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회복으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그동안 주춤하던 국내 철강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