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날개 달았나?…2만4000달러 재진입 눈앞

- 21일 오후 2만3970.3달러에 거래중…12월 들어서만 5455달러(29.46%)↑ - 전문가들 ‘2017년 랠리 때와 달리 대형투자자들 상승견인…강세 이어질 것’ 전망

2020-12-21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날개를 단 모습이다. 지난 12일에 이어 2일만에 2만4000만달러를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21일 오후 4시13분(한국시간) 현재 전일보다 355.4달러(1.48%) 오른 2만397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18515.3달러에서 이달들어서 21일동안에만 5455달러(29.46%) 올랐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난 2017년 1차 상승세와는 내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1차 상승 당시에는 시장 주도세력이 개인투자자들이었지만 이번에는 월스트리트의 큰 손들이 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스에 따르면 개설 1년미만인 신규계좌에 최소 1000비트코인(약 2381달러달러)을 사들인 큰 손 투자자들이 지난 3개월동안 50만비트코인(119억여달러)을 사들였으며 이에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이 기간에만 2배 이상 뛰었다. 

CNBC는 "이같은 가격상승에는 월가 억만장자들의 비트코인 공개적 지지와 그동안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던 대형 투자자의 입장변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폴 튜더 존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억만자자들이 투자에 나섰고 피델리티, JP모건, 페이팔 등이 가상화폐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설립한 스퀘어와 나스닥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미국 대형보험사 매스 뮤추얼도 가상화폐를 대량 구입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소넨샤인 매니저는 “자사로 유입된 자금이 1년보다 약 6배 증가했다”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을 세계 최대규모의 기관 및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비트코인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필립 그래드웰 체널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명인사들의 공개 지지는 일반적으로 고점의 전조로 간주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펀더멘털에 비해 높다는 우려에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