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삼성重, 연말 수주계약 쏟아져…21일 하루에만 12척 1조6000억원 규모

- 한국조선해양, 10척 1조1863억 계약 또 따내…이달들어서만 22척 2조2000억 수주 - 삼성중공업 LNG선 2척 4082억원에 수주…지난달부터 LNG선 수주만 13척 달해

2020-12-21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증권코드 009540)과 삼성그룹의 삼성중공업(증권코드 010140)이 연말에 수주계약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오세아니아, 파나마 지역 선사들과 고부가가치선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3척을 비롯해 모두 10척 1조1863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NG운반선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에서 2척을 4006억원에, 파나마 소재 해운회사에서 1척을 2037억원에 각각 수주했다.

또 유럽지역에서는 1만3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급 중형 LPG(액화프로판가스)운반선 2척, 1만7000톤급 소형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척 등 7척을 수주했다. 유업지역 선사와의 계약에는 동급동형 컨테이너선과 LPG운반선 계약에는 옵션도 포함돼있어 향후 추가수주도 예상된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냉동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존보다 2배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며 에너지저감장치(Hi-PSD)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 줄이고 경제성을 최대 6%까지 높인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측에 인도된다.

LPG선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PC선은 2022년 상반기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앞서 지난 14일 VLCC(초대형유조선) 4척, 15일 LNG운반선 2척과 VLCC 2척등 모두 4척, 16일 LNG운반선 2척 등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이달들어서만 22척 2조2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4082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멤브레인(Mark-Ⅲ Flex)'형태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부터 LNG운반선만 13척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