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항공승객 급감, 6600만명 전년대비 43.5%↓…코로나19·태풍 때문

- 항공편수 작년 74만편→올해 42만4000편…화물 130만톤, 14.7% 감소

2020-12-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해 베트남의 항공승객은 코로나19 및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과 홍수 피해 등으로 전년대비 43.5% 감소한 6600만명(12월18일 기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개 공항을 통해 5개 국적항공사 및 25개국 68개 외국항공사의 항공편수는 작년 약 74만편에서 42만4000편로 급감했다. 또 이들 공항을 통과한 항공여객은 지난해 1억1600만명에서 43.5% 감소한 6600만명, 항공화물은 14.7% 감소한 약 130만톤이었다.

이 같은 감소에 대해 딘 비엣 탕(Dinh Viet Thang) CAAV 국장은 “코로나19에다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태풍 및 홍수 피해로 항공산업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며 “아직 국제선 정기항공편의 운항재개 시기를 몰라 국적항공사들의 경영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CAAV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기체결함 및 기상악화 등 요인으로 국적항공사들의 결항편수는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2429편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운항지연은 1만8000여편으로 4.3%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5개 국적항공사들은 2023년에서야 항공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이가운데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그룹은 지난달 구제금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5개 국적항공사는 베트남항공, 바스코(VASCO),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등 베트남항공그룹 3사와 비엣젯항공(Vietjet Air),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2개 민간항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