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많이 사들인 '서학개미' 큰 수익…주가 연초대비 8배나 올라

- 올해 매수액 127억2484만달러로 1위, 작년보다 50배이상↑…대부분 개인투자자 - 전체 해외주식 매수액 1046억7787만달러의 12%…애플 2위, 아마존 3위 - 사기의혹 니콜라 12억4621만달러로 10위…투자자 큰 손실 우려

2020-12-28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테슬라(증권코드 TSLA) 주식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이 테슬라였는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주식 매수액은 127억2484만달러(14조418억원)로 지난해의 2억7444만달러에서 50배 이상 폭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해외주식 전체매수액의 12%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지난해 순위는 11위였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661.77달러(24일 종가기준)로 연초대비 8배나 올랐다. 테슬라는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했는데 분할전 주가로 환산하면 작년 12월31일 418.33달러에서 3308달러로 뛰어오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S&P500지수 편입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1월30일 557.60달러에서 18거래일만에 94.17달러, 16.88%나 올랐다.

테슬라 매수주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 서학개미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같은 주가급등으로 큰 이익을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매수 열기는 전기차시장 급성장과 테슬라의 실적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에도 편입됐다. 

한편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액은 1046억7787만달러(115조5120억여원)으로 지난해의 217억4억825만달러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에 이어 매수 2위종목은 애플(AAPL)로 59억4422만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2억7444만달러보다 20배 넘게 늘었다. 애플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5% 넘는 지분을 갖고있는 주식이기도 하다.   

2018~2019년 2년연속 1위였던 아마존(AMZN)은 39억1439만달러로 작년의 7억1027만달러보다 3배이상 늘었으나 테슬라와 애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FT), 28억2476만달러, 엔비디아(NVDA) 26억8879만달러, 알파벳(GOOGL) 16억3361만달러 등이 4~6위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전기차 니오(NIO), 샤오펑(XPEV)과 사기의혹에 휩싸인 수소차업체 니콜라(NKLA) 등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니오는 12억7957만달러로 9위, 니콜라는 12억4621만달러로 10위, 샤오펑이 8억3978만달러로 16위에 올랐는데 니콜라 주가는 폭락해 국내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