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오늘부터 100주 단위로 거래…최소주문단위 50주에서 상향조정

- 현행 50주…거래량 급증 따른 시스템 과부하 해소위해 - VN지수 3월말 연중최저치 대비 66.28% 상승…거래액 이전보다 3~12배↑

2021-01-04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4일부터 100주단위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4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현행 50주인 최소주문단위가 이날부터 100주단위로 상향조정됐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당초 최소주문단위 상향조정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사들과의 순조로운 협의 등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2주일 앞당겨 시행에 들어갔다.

최소주문단위 상향에 따라 1~49주를 거래하려는 투자자는 거래소가 아닌 증권사들과 거래해야 한다.

100주 단위 거래는 싱가포르(SGX), 태국(SET), 말레이시아증시(BM) 등  역내 다른 국가들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기준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의 이같은 최소주문단위 상향조정은 증시호조로 거래규모가 커지면서 거래시스템에 부하가 걸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 호치민증시의 VN지수(VN-Index)는 6.33(0.58%) 오른 1103.87로 마감했다. 지난해 VN지수는 한해동안 242.88포인트, 25.27% 올랐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연중 최저치였던  3월30일 662.26에 비해서는 441.26포인트, 66.68% 상승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간 호치민증시의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14조동(6억614만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일시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이전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증시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때 거래량은 3조~5조동 수준이었다.  

레 하이 짜(Le Hai Tra) 호치민증권거래소 이사회 회장은 “거래량이 이전보다 3~12배 늘어나  매매시스템에 큰 부하가 걸리고 있다”며 “백업 용량이 있지만 이같은 급증에는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