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밸류에이션, 올해 대폭 상승 전망…PER 종전최고치 21.6 넘어설수도

- 상장사 실적 호조, 증시자금 지속유입…시장 끌어올릴 것 - 안정적 통화, 경제성장률, 지속적 FDI 감안하면 베트남증시 저평가 상태

2021-01-04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올해 베트남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 실적의 괄목할만한 개선, 증시로의 지속적 자금유입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SSI증권(SSI Securities Corporation)은 보고서를 통해 VN지수(VN-Index)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s ratio , PER)이 지난 3년간의 최고치를 훨씬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2020년 3년간의 평균 PER은 16.4%였고, 최고치는 2018년 3월22일의 21.6이었는데 올해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미래의 성장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호치민증시 상장사의 이익은 지난해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나 올해는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SI증권은 특히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은행업종과 부동산업종의 실적호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종읜 호치민증시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7%, 26%에 달한다. 부동산업종은 최대 부동산시장인 호치민의 아파트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과 저금리의 혜택으로, 은행업종은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s, NIM) 증가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규 주식투자자 증가 등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유입도 증시 밸류에이션 상승에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SI증권은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투자자들, 주식시장에 처음 들어오는 신규투자자 증가세에 비춰볼 때 올해 증시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현재 호치민증시의 PER은 16.03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높지만 역내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년동안 베트남증시는 글로벌증시는 물론 아세안 역내 증시들에 비해서도 저평가됐다는게 애널리스트 등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산운용사인 아시아프런티어캐피탈(Asia Frontier Capita)l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기준 호치민증시의 PER은 14.7로 미국 S&P500지수 27.3, 태국 SET지수 21.3에 비해 크게 낮다.

아시아프런티어캐피탈은 "베트남은 특히 안정적인 통화, 긍정적인 2020년 GDP성장률, 지속적인 FDI(외국인 직접투자)유입 등을 고려할 때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양측면 모두에서 다른 시장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