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매시장, 2025년 3500억달러 전망…현재보다 1.6배 성장

- 2020년 2196억달러, 향후 5년간 연평균 9~9.5% 성장…유통·부동산 등 강한 성장세 바탕

2021-01-0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국민소득 및 중산층 증가로 오는 2025년 베트남 소매시장 매출은 3500억달러로 지금보다 1.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공상부 자료를 바탕으로한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및 서비스 시장 매출은 2020년 5060조동(2196억달러)에서 2025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9~9.5%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VN다이렉트증권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22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매시장 성장은 평년보다 다소 약화됐지만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짧아 성장세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베트남의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는 전년동기대비 5% 하락했다. 반면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26%, 19% 하락했다.

VN다이렉트증권은 올해 베트남의 소매 및 서비스 시장 매출이 작년 2.6%보다 훨씬 높은 8.5~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은 코로나19의 조기통제에 성공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올해 백신 보급과 함께 소매업 부문이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된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전자제품 유통업체 모바일월드(Mobile World Group, 증권코드 MWG)와 푸뉴언쥬얼리(Phu Nhuan Jewelry JSC, 증권코드 PNJ) 등 국내 주요 소매업체들과 외국업체들의 사업확장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월드는 지난해 상반기 전자제품시장 점유율이 39%에서 42%로 늘었으며, 푸뉴언쥬얼리는 작년 1분기 23%에서 36%로 확대됐다.

일본 패션기업 무지(Muji)는 지난해 동남아 최대규모로 베트남 1호점을 개장했으며, 유니클로는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각각 매장을, 일본 최대 드러그스토어 운영사 마츠모토키요시(Matsumoto Kiyoshi)는 호치민시에 1호점을 개장하는 등 일본 업체들의 투자가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치민시 사무실 임대료는 아세안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오피스빌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 소매부문 부동산기업은 이전 수준만큼 회복해 향후 강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