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억만장자들, 주가 상승에 재산도 '쑥쑥'

- 작년말 VN지수 1103.87, 1년간 14.86%↑…포브스 기준 억만장자 4월 4명→12월 6명 - 빈그룹 회장(55→68억달러), 비엣젯 회장(22→26억달러), 호아팟 회장(10→20억달러) 순

2021-01-0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지난해 4월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베트남 억만장자는 4명에 이들의 총자산은 102억달러였으나 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12월기준 억만장자는 6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의 총자산도 162억달러로 불어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12월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최고부자는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며 그의 순자산은 지난달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6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4월보다 13억달러 늘었다. 브엉 회장이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던 2013년 당시 자산은 15억달러였다.

두번째 부자는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회장이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오 회장의 순자산은 4억달러 늘어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의 쩐 딘 롱(Tran Dinh Long) 회장이 차지했다. 롱 회장의 순자산은 이 기간 큰 폭의 주가상승으로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3월 호아팟 주가는 1만3000동(0.6달러)이었으나 6월에 2만동(0.86달러)으로 회복했고, 12월에는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3월대비 두배나 상승했다.

호아팟 주가의 이 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정부가 공공투자를 늘리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호아팟의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배나 증가한 3조7900억동(1억6330만달러)으로 그룹 창립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위는 호 훙 안(Ho Hung Anh) 테크콤은행(Techcombank) 회장으로 순자산은 10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늘었다. 테크콤은행은 민간은행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은행이다.

5위는 식품대기업 마산그룹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회장으로 순자산은 5억달러 늘어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6위는 자동차기업 타코(Thaco)의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회장으로 4월 조사와 같은 15억달러의 순자산을 유지했다.

이처럼 베트남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불어난 가장 큰 이유인 베트남증시(VN지수)의 2020년 지수는 2019년보다 14.86% 상승한 1103.87로 한해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