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산 타이어 '덤핑혐의 없음' 잠정 결론…한국산 14.22~38.23% 부과

- 예비조사결과, 95.5%는 반덤핑관세 취소…나머지는 22.3% 관세율 유지 - 5월14일 이전 최종결론…한국타이어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 14.24%

2021-01-0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미국 상무부가 베트남산 수입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 ‘덤핑혐의 없음’으로 판정해 이를 베트남측에 통지했다.

8일 공상부 무역보호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 상무부가 베트남을 비롯해 한국, 대만, 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예비조사를 시작한 후 베트남산 타이어의 95.5%는 ‘덤핑혐의 없음’으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

앞서 미 상무부는 베트남산 타이어에 덤핑마진으로 추정되는 0~22.3%의 관세율로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었다. 따라서 이번 결론에 따라 95.5%에 대해서는 반덤핑관세가 취소되며,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은 나머지 기업들은 22.3%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공상부는 미국 무역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각 기업들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예비조사 결과 한국과 대만 및 태국산 타이어에 대해서는 13.25~98.44%의 관세율이 적용된 반면 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해서는 낮은 세율을 적용한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특히 한국기업들의 덤핑마진을 한국타이어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 14.24%로 판정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1일부터 수출분 타이어에 적용되며, 이번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14일까지 업체별로 추가조사를 통해 반덤핑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조에서 예비조사의 결론이 유지되면 반덤핑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미 상무부는 통상적으로 예비조사에 대한 결론을 내린후 추가조사를 위해 현지기업을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실사없이 해당 기업들이 제공하는 자료로 추가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번 예비조사는 지난해 5월 미국철강노조(USW)의 제소로 그해 6월부터 시작됐다. 미국은 2019년 베트남과 한국, 대만, 태국 등 4개국에서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VLT) 약 40억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산 타이어가 5억달러 가량에 이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중무역분쟁 이후 2019년 미국으로 수입된 외국산 타이어는 2017년대비 약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