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빈수력발전소 확장공사 착공...사업비 4억달러, 저수량 98억톤

- 240MW 용량 발전기 2기 증설, 총발전용량 2400MW로 확대…2024년 상업운전

2021-01-1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북부지방을 가로지르는 다강(Da river) 유역 최대 수력발전소의 하나인 호아빈(Hoa Binh)수력발전소 확장공사가 10일 착공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이 사업의 투자비는 9조2200억동(3억9730만달러), 2개의 발전기를 추가로 증설해 총발전용량은 480MW 증가한 2400MW로 확대됐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0일 착공식에서 “다강 유역인 호아빈성, 선라성(Son La), 라이쩌우성(Lai Chau)에 건설된 수많은 수력발전소는 산업화의 상징으로 많은 귀중한 인재를 희생하며 조국 근대화에 큰 기여를 했다”며 “호아빈수력발전소 2단계 확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귀중한 수자원 잘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해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잘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아빈수력발전소가 확장공사를 마치면 선라수력발전소, 라이쩌우수력발전소 등 다강 상류에 건설된 3개의 대형 수력발전소의 총발전용량은 6000MW로 늘어나 국가 전력생산의 30%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 3개의 수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는 러시아 기술자 11명을 포함해 총 168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추가로 증설되는 발전기는 2024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나, 정부는 공사기간을 단축해 가능한 2023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비중 30%는 EVN이 담당하고 나머지 70%는 상업대출로 충당한다.

이 사업은 제7차 국가전력계획에 의해 2009년부터 추진돼왔는데, 2016년 12월 공상부가 다강 수력발전소 건설계획을 국가전력계획에 추가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돼왔다. 이후 2018년 1월 자연자원환경부가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함에 따라 그해 10월부터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구 소련의 설계 및 감독하에 1979년 11월 착공해 1994년 12월 최종적으로 완공된 호아빈수력발전소는 댐길이 734m, 댐높이 128m로 낙차는 102m에 이른다. 이런 큰 낙차 때문에 두번에 걸친 물막이공사를 거치며 1, 2단계 공사가 각각 1983년 1월, 1986년 1월에 완공됐다.

본댐의 저수량은 98억㎥로 발전수문은 12개, 방류수문은 6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