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경제 고성장 전망 잇따라…스탠다드차타드 7.8% 예상

- ADB 6.1%, IMF 6.5%, HSBC 7.6%, 국내기관 6.46~6.72%...정부 목표치는 6.5% - FDI와 서비스 부문이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

2021-01-2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해 베트남 경제는 강력한 제조업 회복세에 힘입어 7.8% 성장할 것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전망했다. 이는 국제 및 국내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탠다트차타드은행 팀 리라하판(Tim Leelahaphan)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중 하나인 베트남은 올해도 이런 추세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FDI(외국인직접투자)와 서비스 부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경제를 조기에 안정시켜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기조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실리게 한다.

지난해 베트남은 코로나19로 FDI 유치가 전년보다 25% 감소한 285억달러에 그쳤으나, 기존 FDI기업들의 추가 투자는 64억달러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여전히 베트남을 최적의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추세로 베트남으로 FDI 유입은 향후 수년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다가 지난해 8월 발효된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및 11월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으로 베트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게 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앞서 국제기관들과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1%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는 6.5%, HSBC는 7.6%로 전망했다.

국내 연구기관으로는 중앙경제연구소(CIEM)가 6.46%, 국가사회경제정보예측센터가 6.72%로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설정한 올해 목표치는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