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용부동산 임대료, 올해도 상승세 전망…남부 7~8%, 북부 5~6%↑

- 미중무역분쟁·코로나19로 탈중국 이전수요 증가 지속 예상 - 임대료, 작년 7.9% 상승… 태국·인도네시아보다 25~30% 낮아 - 지방정부들도 산업단지 추가 확대해 FDI 유치에 대비

2021-01-2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산업용부동산 임대료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베트남(Jones Lang LaSalle, JL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부동산 평균임대료는 전년대비 7.9% 상승했는데 올해도 미중무역분쟁 및 코로나19로 글로벌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세가 베트남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이공증권(SSI)은 올해 산업용부동산 임대료가 남부지방의 경우 7~8%, 북부지방은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산업용부동산 임대료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주요 경쟁국인 인도네시아와 태국보다 25~30%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국가로 평가되며 지속적으로 FDI가 유입되면서 산업용부동산 개발업체들도 큰 재미를 봤다. 이른 반영하듯 이들 업체의 주가도 평균 69.7% 상승했다.

SSI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1분기중 북부 박닌성(Bac Ninh)에 62.7ha(19만평) 규모의 산업용지 임대를 계획하고 있고, 대만 페가트론(Pegatron)도 하이퐁시(Hai Phong)에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회사 컬리어스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 산업용지 평균임대료는 ㎡당 16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롱안성(Long An) 등 남부지방 산업도시들도 경쟁적으로 FDI를 유치하면서 산업용지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스 응옥 크엉(Su Ngoc Khuong) 수석이사는 “베트남 정부는 FDI 유치 확대를 위해 지방정부들로 하여금 산업단지 확대를 지시했다”며 “산업용지가 추가로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선택지가 많아지게 돼 임대료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올해도 임대료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