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29일 오전장 급반등…패닉장세 하루만에 일단 진정

- VN지수 31.64p(3.09%), VN30지수 37.18p(3.68%)↑ - 전일, 20년 증시사상 최악기록…낙폭•하락률 최대, 하한가 276개, VN30 종목중 29개 하한가

2021-01-29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사상최대 낙폭•하락률을 기록한지 하루만인 29일 오전장을 급반등한채 마쳐 패닉장세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전일보다 31.64p(3.09%) 오른 1055.58로 오전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7.18p(3.68%) 상승한 1047.93을 기록했다. 장중 VN지수는 1076.05, VN30지수는 1070.05으로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VN지수는 25.61p 내린 998.33으로 1000선이 붕괴된채 개장해 전일의 폭락세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3% 이상 오른채 오전장을 마쳤다.

341개 종목이 올랐고 11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6억6463만여주, 거래대금은 14조6189억동에 달했다.

하루전인 28일 베트남증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두달만의 재발생 직격탄을 맞아 달갑지 않은 기록들을 쏟아냈다.

VN지수 및 VN30지수는 낙폭과 하락률(VN지수 73.23p 6.67%↓, VN30지수 72.88p 6.73%↓) 모두 지난 2000년 베트남증시 출범이후 최대치였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도 가장 많았다. 이날 510개 종목가운데 상승종목 20개, 보합 12개를 제외한 47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이중 27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상하7%)까지 떨어졌다.

특히 VN30지수 포트폴리오의 30개종목 가운데 29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유일하게 하한가를 맞지않은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 증권코드 EIB, 2.26% 상승)이 눈길을 끌 정도였다. 

이날 증시를 급락으로 몰아넣은 것은 코로나19 지역감염 재발생이었다. 하이즈엉성(Hải Dương)과 꽝닌성(Quảng Ninh)성에서 각각 1명씩 2명의 코로나19 지역감염자 발생 사실에  큰 폭의 하락으로 장을 시작한 증시는 이후 82명의 추가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패닉장세에 빠져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VN30지수의 대형주들은 하한가 매도잔량만 수십만~수백만주씩 쌓였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28일은 악몽의 하루였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호치민증시에서 4820억900만동의 순매수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