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D램 반도체공장 M16 완공…하반기 양산

- 최첨단 EUV(극자외선)기술 도입…10나노 4세대 D램 생산 - 건설비 3조5000억원 투입…총 20조 투자, 생산과 R&D 복합기지 조성 - 최태원 회장, 연봉반납 의사…성과급 불만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2021-02-01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SK하이닉스가 최첨단 EUV(극자외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D램 반도체공장 ‘M16’를 1일 완공, 파일럿 테스트(사용전 점검)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sh급(1a) D램을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가졌다.

2018년 11월 착공돼 25개월만에 완공된 M16은 3층 복층구조에 연면적 5만7000㎡(약 1만7000평)으로 SK하이닉스 공장 가운데 최대규모다. 건설비만 3조5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시설내에 장비가 모두 들어오고 새 연구동(R4) 등이 들어서면 총투자규모는 20조원에 달하고 D램생산과 연구개발(R&D)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M16은 메모리반도체업계 최초로 대당 1500억원이 넘는 첨단 EUV 장비를 활용해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EUV기술을 적용하면 반도체 회로를 기존 불화아르곤(Arf)공정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6월까지 파일럿 테스트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M16이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5만장의 D램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직원들 사이에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데 따라 자신의 연봉을 반납해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하이닉스 연봉은 지난 2019년 기준 급여 20억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3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