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국경지역에 대공미사일 기지 건설…베트남 “확인할 것”

- 트위터 계정 ‘SCS_News’, 국경서 20km 떨어진 지점 기지 위성사진 공개 - 60km 떨어진 또 다른 지점엔 헬기장 의심 기지도 - 영국-일본 공동성명…‘중국의 동해(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우려' 표명

2021-02-05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국경 근처에 중국이 대공미사일 기지를 건설중이라는 정보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중월(中越)국경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대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 계정 ‘SCS_News’는 중월국경에서 약 20km 떨어진 중국 광시성 닌민현(Ninh Minh) 한 지역에서 대공미사일 기자가 점차 완성되고 있다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고성능 레이더와 함께 최소 6개의 발사대가 군비행장 옆에 놓여져 있는 것이 확인된다. SCS_News는 이 기지가 2019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CS_News는 미사일 기지 외에도 헬기장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기지가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서 건설중인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항 대변인은 최근 영국과 일본이 2+2 회담을 통해 동해(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상황을 우려하는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국제법 및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의 원칙을 존중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안보와 안전, 항해 및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동해에서 당사자들의 활동은 이러한 공동목표에 기여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서 3일 영국과 일본은 외무 및 국방장관 화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두 바다에서 일방적으로 상황을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법치주의에 따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영국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호를 서태평양으로 파견해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펼치는 계획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