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특수직물로 잡는다…지자체들 ‘더브레스(theBreath) 사용 증가

- 서초·광진·동작·금천·은평구, 제주도 등 채택 - 마을버스 ‘차마스크’, 교통안전펜스, 현수막 등에 활용…저감효과 좋아

2021-02-09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대기질 악화의 주범으로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다. 정부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특수직물을 이용해 미세먼지 저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공기중 오염물질 제거 기능을 가진 '더브레스(theBreath®)'라는 특수직물을 이용한 방법인데, 이 직물을 마을버스 전면에 부착해 운행하거나 펜스, 현수막과 가로배너 등으로 활용해 무동력으로 미세먼지를 잡고있다.

특수직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가장 먼저 도입한 지자체는 서울 서초구다.
서초구는 지난해 더브레스로 ‘차 마스크’를 만들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관내에 운행되는 149대의 마을버스 전면에 차 마스크를 씌워 이들이 운행하면서 거리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다는게 구청측 설명이다.
 
서초구는 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 버스•택시 승강장, 보행자 안전울타리, 관내 도로에 설치된 배전함에도 더브레스 직물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광진구도 미세먼지의 계절관리제 시기에 맞춰 마을버스는 물론 관내 관용차량에도 더브레스 미세먼지흡착 직물을 부착해 미세먼지 저감에 힘쓰고 있다. 광진구는 전국 최초로 상습 교통정체 구간 도로변에 더브레스 직물로 제작된 가로기와 보행안전울타리를 설치하는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환경부의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동작구와 금천구는 더브레스 미세먼지 흡착 직물을 활용한 보행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특히 금천구는 더브레스 직물로 제작한 배너에 미세먼지 안심구역 관련 정보를 인쇄해 어린이집과 병원에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사업정보 제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더브레스 직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사업은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도청 소속 공용차량 10대에 더브레스 미세먼지 저감 마스크를 시범부착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관련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더브레스 미세먼지 흡착 직물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행된 ‘미세먼지특별법’상의 미세먼지 주요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흡착해 저감하는 기능을 하는 첨단 특수 원단이다.

3대 미세먼지 생성 물질 뿐 아니라,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에 유해한 대기 오염물질들을 흡착 저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악취제거, 이산화탄소 저감 기능과 항균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실외의 대기질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 개선에도 탁월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국내의 한 공인검증기관이 지난 2019년 서초구 마을버스 적용 시범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더브레스 직물 1㎡가 미세먼지를 연간 2721.6g 저감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5년생 나무 115그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더브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공인검증기관의 분석을 서초구의 149대 마을버스 차 마스크사업 성과에 적용하면 연간 8892그루 나무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낸 셈“이라며 "앞으로 국내에서 더브레스 직물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