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 베트남경제 낙관…투자 확대 모색

- LG그룹, 롯데그룹 등 투자 이어져…코로나19에도 작년 FDI 39억5000만달러 - 홍선 코참 VBF국장 “베트남 제조업 성장 가능성, 유망 투자처…개방경제, 투명한 행정 필요”

2021-02-1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한국기업들은 베트남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며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RCHAM)의 홍선 VBF국장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제조업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기업들의 유망한 투자처로 향후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선 국장은 베트남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코로나19 통제역략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 많은 한국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기업들의 FDI(외국인직접투자) 등록자본금은 39억5000만달러로 싱가포르(89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최근에는 LG그룹과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북부지방 위주로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한국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기업들의 투자는 제조업 분야가 70%에 이를만큼 제조업에 치중되고 있었지만, 최근 몇년간은 증권, 보험,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도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홍선 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관광 및 숙박, 외식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베트남은 제조업에서 빠르게 회복하며 다른 산업 부문을 이끌었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및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 등의 발효로 앞으로 제조업 부문 위주로 중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선 국장은 “한국기업들은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수출확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있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며, 지속적이고 투명한 행정개혁으로 외국인들에게 어필해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