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시장, 작년 FDI 42억달러

- 전체 FDI 94억9000만달러 감소에도 부동산 부문은 3억2000만달러↑ - 코로나19가 부실 부동산기업 걸러내는 작용해…약 1000개 기업 청산

2021-02-1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에서 약 1000개에 달하는 부동산기업들이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1분기 부동산 부문에 대한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은 2억6400만달러에 그쳤으나 이후 점차 회복하며 2020년 12월20일 기준 부동산 부문의 누적 FDI는 42억달러로 회복했다.

지난해 전체 FDI는 전년보다 94억9000만달러 감소했으나 부동산 부문은 오히려 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FDI가 늘어난 것은 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베트남시장을 신뢰하는 외국기업들이 물류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불투명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개발업체들은 대도시 외에도 중소도시들에서 도시구역개발 등으로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약 80개의 부동산기업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해 연간 실적목표를 충족했거나 초과 달성한 곳도 있었다. 부동산 부문은 지난해 GDP에 약 4.42%를 기여했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부실한 부동산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작용을 해 재무 및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들만 시장에서 적응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부동산 부문의 신설법인은 6694개로 전년대비 15.5% 감소했으나, 부실 부동산기업도 978개가 청산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