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 회원국,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균등분배 합의

- 18일 ACCWG-PHE 제6차 온라인 실무회의…코로나19 대응기금 1050만달러 지출키로 - 브루나이, 아세안내 다자간 백신공급기구 설립 제안

2021-02-19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균등분배에 합의하고, 1차로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기금 1050만달러를 지출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세안 조정위원회 공중보건위기그룹(ACCWG-PHE) 제6차 실무회의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의장국인 베트남 주재로 열렸던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채택한 코로나19 대응 방법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베트남 대표단으로 참여한 응웬 꾸옥 융(Nguyen Quoc Dung) 외교부 차관은 “아세안 회원국 국민들에게 백신을 보급하는데 코로나19 대응기금 지출에 동의하며, 각 회원국들은 효과적인 백신 공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접종대상, 백신 종류 및 수량에 대한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융 차관은 아세안 회원국들의 백신보급을 위해 아세안내에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같은 다자간 백신공급기구 설립을 제안한 브루나이 의견을 지지했다.

코로나9 대응기금은 지난해 6월 베트남 주재로 열린 제36차 아세안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겪고있는 의료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및 대응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아세안 회원국 및 협력국으로부터 1500만달러 이상의 기금이 출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