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랑선성, 하노이까지 고속철 제안…중국과 화물운송 활성화 기대

- 2030년 이후 건설, 이후 중국 광시성 장족자치구 철도와 연결 - 기존철도 낙후돼 기업들 화물운송 꺼려→육로로 몰려 국경검문소 상습 체증

2021-02-1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중국과 국경을 맞댄 베트남 북부 랑선성(Lang Son) 정부가 국경간 화물운송 활성화를 위해 랑선성-하노이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마련해 교통운송부에 제안했다.

19일 랑선성이 제안한 고속철도 건설계획에 따르면, 2030년 이후 랑선성-하노이 고속철도를 건설해 차후 중국 광시성 장족자치구로 이어지는 철도와 연결한다. 고속철도는 1A 국도와 나란히 건설된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두번째 수출시장이자 가장 큰 수입시장으로 양국간 철도 및 육로 화물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 철도는 개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설 및 노선이 낙후되어 기업들은 철도 대신 육로를 주로 이용하는 있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이 도로로 몰리면서 국경검문소에서는 늘상 교통체증이 반복되면서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의 경우 통관을 기다리다가 변질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3000km가 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으나 시설이 대부분 노후화돼 있어 기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화물운송에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는 이제야 320km 구간에 대한 남북고속철도 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단계에 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화물운송 가운데 철도운송 비중은 0.3%에 불과한 반면 도로운송은 7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