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업계, ‘K자형’ 양극화 심화…항공물류 회복, 지상서비스는 계속 부진

- 국제선 재개 불투명, 지상서비스 연말까지 부진 전망...국내선 사업에 집중할 듯

2021-02-22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항공업계는 항공물류업계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반면 케이터링, 라운지, 광고, 면세점 등 지상서비스업계는 지속적으로 부진한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i)에서 기내식을 제공하는 노이바이케이터링서비스(NCS)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0.7% 감소한 2540억동(1100만달러), 손실은 520억동(225만달러)에 달했다.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에서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및 케이터링 서비스와 기내점을 운영하고 있는 남부공항서비스(SAS)의 작년 매출은 9180억동(399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이익은 50% 감소한 1490억동(650만달러)으로 다행히 적자는 면했다.

전국 수개의 공항에서 광고계약을 대리하고 식당, 호텔 운영 및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세코항공서비스(Taseco Air Services JSC, 증권코드 AST)의 작년 매출과 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1%, 84% 감소했다.

이외 다낭국제공항의 항공지상서비스업체인 다낭공항서비스(DAS)는 작년 110억동 적자를, 냐짱(Nha Trang) 깜란공항(Cam Ranh)의 깜란국제공항서비스(CAS)는 450억동 적자를 냈다.

이들 항공지상서비서업체와 달리 항공물류업계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떤선녓공항내 물류창고기업 사이공카고서비스(Saigon Cargo Service Corporation)의 지난해 4분기 매출 및 이익은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한해동안 매출은 7000억동(3040만달러), 이익은 10% 감소한 5000억동(2170만달러)으로 선방했다.

노이바이화물터미널서비스(Noi Bai Cargo Terminal Services)도 작년 4분기 매출 및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12%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반기 회복세로 지난해 전체 매출 및 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 6% 감소에 그쳤다.

사이공증권(SSI)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베트남 항공산업은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항공산업은 회복될 것이나 이는 연말에나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항공지상서비스업계의 회복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까지도 국제선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베트남 항공업계는 국내선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