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접객산업, 올해 회복 전망은?

- 작년과 비슷… 입국제한 완화 예상되는 3, 4분기께 호텔·리조트 부문 회복 전망 - 국내관광, 마이스관광, 기업 단체관광, 스테이케이션 등 수요 회복세는 긍정적 신호

2021-02-2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부문중 하나인 베트남 접객산업은 올들어 일부 긍적적인 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대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지난달 일부 호텔과 리조트단지는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bition) 관광객 및 기업 단체관광이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빌스 아시아태평양담당 마우로 가스파로티(Mauro Gasparotti) 호텔부문 대표는 “올해 접객산업은 레저 및 기업 입국이 재개되기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그래도 작년 12월부터 푸꾸옥(Phu Quoc), 붕따우(Vung Tau) 등 일부 관광지들을 중심으로 국내관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마이스 수요 및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패키지, F&B 프로모션 등이 국내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우로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접객산업은 완만한 회복세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으나, 국내수요는 대부분 주말에 집중돼있다”며 “입국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 4분기께 일부 호텔 및 리조트 부문의 회복세가 관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객산업은 지난달말 북부 하이즈엉(Hai Duong) 및 꽝닌성(Quang Ninh)에서 시작된 코로나19 3차확산과 같은 재확산 여부에 따라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어김없이 행사와 모임, 이동 및 여행이 제한되고 일부 지역은 봉쇄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3차확산 이후 항공여행 수요는 15% 감소했다.

온라인 여행정보사이트 OTA인사이트(OTA Insight)에 따르면,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의 뗏(Tet 설)연휴 기간 항공여객량은 작년보다 26.5% 감소했다. 또한 다낭(Da Nang)과 호치민시에 대한 항공편 검색도 각각 35%, 34% 감소했다.

지난해 베트남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 입국자는 380만명으로 전년대비 78% 감소했으며, 내국인 관광객도 34% 감소한 5600만명에 그쳤다.

여행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호텔 및 리조트 숙박시설들의 평균투숙률은 40~50%p 급감했으며, 객실평균단가(ADR)도 70% 폭락했다. 이 때문에 경영난에 수많은 호텔들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졌다.

건설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국적으로 관광 및 리조트사업 인허가 건수는 전분기대비 47% 감소했다.

그나마 중부지방은 37개 프로젝트가 인허가를 받아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 현재 중부지방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서비스아파트 1만8600가구와 관광빌라 6100가구가 건설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