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거주자, 작년 호치민시 송금 사상 최고치…61억달러, 전년대비 12%↑

- 전체 송금액 157억달러…최근 암호화폐 송금도 증가, 21% ‘사용한 적 있다’ 답해

2021-02-2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외거주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시로 송금한 액수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웬 호앙 민(Nguyen Hoang Minh) 베트남 중앙은행(SBV) 호치민지점 부지점장은 “코로나19로 해외거주자들의 소득이 감소해 송금액을 당초 55억달러로 예상했으나, 예상을 훨씬 웃도는 6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이 제한되자 뗏(Tet 설)연휴에 귀국을 포기한 해외거주자들이 많았다. 대신 이들은 지난달부터 뗏 이전인 지난 12일까지 송금액을 갑자기 늘렸다.

지난 수년간 해외거주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시로 송금하는 금액은 베트남 전체 송금액의 40~50%를 차지했다.

해외 베트남인들의 자국 송금액은 2000년 1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베트남들의 자국 송금액은 157억달러로 4년 연속으로 세계 10대 송금국가에 속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파견 베트남인 노동자는 7만8000여명으로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송금자들은 파견 근로자 외에도 해외교민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송금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암호화폐로 송금하는 이도 증가하고 있다.

독일 시장분석회사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들 가운데 지난해 송금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