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리멕스, 주식 2500만주 일본 에네오스에 매각...6080만달러 규모

- 거래일정 3월1일~30일…성사후 에네오스 지분율, 1%→2.94%로 늘어 - 일본기업 JX에너지도 현재 페트로리멕스 지분 8% 보유

2021-02-25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일본 최대 석유유통기업 에네오스(Eneos Corporation)가 베트남 최대 석유유통회사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 증권코드 PLX)이 매각을 공지한 자사주 25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페트로리멕스가 25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매매는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이며 거래방식은 호가일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에네오스가 보유하게 되는 페트로리멕스 주식은 종전 1300만주(1%)에서 3800만주(2.94%)로 늘어나게 된다.

24일 종가 기준 페트로리멕스 주가는 5만7300동(2.5달러)으로, 이를 기준으로한 거래대금은 약 1조4000억동(6080만달러)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9월 에네오스는 페트로리멕스 주식 1300만주를 매입해 1%의 지분을 확보했다.

에네오스는 페트로리멕스 지분 8%를 보유한 일본 최대 석유기업 JX에너지의 베트남법인인 JX에너지베트남(JX Nippon Oil & Energy Vietnam Consulting and Holdings Company Limited) 관계사다. 토시야 나카하라(Toshiya Nakahara) 에네오스 대표이사가 페트로리멕스 이사회 이사다. 따라서 거래가 완료되면 페트로리멕스에 대한 일본투자자 지분은 10.94%로 확대된다.

2017년 4월 상장된 페트로리멕스는 자사주를 계속 매각하며 당초 1억5500만주에서 7500만주로 감소했다. 올해도 증자와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JX에너지베트남도 페트로리멕스 주식 1억5500만주(13%)를 모두 사들여 지분을 20~2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5월~2020년 9월 기간 페트로리멕스가 매각을 시도한 자사주 6700만주 매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에네오스는 현재 일본 석유유통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석유유통회사다.

페트로리멕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35% 감소한 124조80억동(53억8630만달러)에 그쳤다. 세후이익은 1조3500억동(5500만달러)으로 74%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하며 적자는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