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더나·스푸트니크V 백신 유통 승인…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로 늘어

- 코로나19 백신 내년초까지 1억5000만도스 확보 예정…확정 물량은 6000만도스 - 지역감염, 하이즈엉성에서 7명 추가 발생…3차확산 누적 827명

2021-02-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모더나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통을 승인했다. 이로써 이달초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유통승인 된 백신은 3개로 늘었다.

보건부는 25일 오후 늦게 소집된 의약품유통등록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모더나와 러시아 제네리움(Generium)이 생산한 스푸트니크V(Sputnik V) 등 2종의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두 백신을 긴급하게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이뤄졌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모더나의 mRNA-1273 백신은 합성 mRNA 기술을 이용한 백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의 예방율이 95%라고 공식 인증했다. 이 백신은 1회 접종당 가격이 37달러이며 섭씨 2~8도의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공식 명칭은 Gam-COVID-Vac로 그동안 안정성과 효과가 의심돼 왔으나, 이달초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2만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감염에 91.6%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국제사회로부터 신뢰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 백신도 섭씨 2~8도에 보관이 가능하며, 국제시장에서 가격은 10달러 이내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으로 이달초 아스트라제네카의 ChAdOx1 백신에 이어 베트남에서는 3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유통 승인됐다.

베트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올해와 내년초까지 코백스(Covax)분과 국내 생산분 포함 총 1억5000만도스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도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번째 물량인 11만7600도스는 지난 24일 호치민시에 도착했다.

한편 25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지역감염자는 하이즈엉(Hai Duong)에서 7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29일동안 3차확산에 따른 누적 지역감염자는 827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21명, 완치자 1804명, 사망자 35명이며 11만여명이 격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