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팟철강, 컨테이너 생산 나선다…내년부터 연간 50만개

- 남부지방에 공장 설립…내년 2분기부터 생산

2021-03-0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이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연간 50만개의 컨테이너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호아팟에 따르면, 컨테이너공장은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이나 동나이성(Dong Nai) 또는 호치민시 깟라이항(Cat Lai)이나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까이멥-티바이항(Cai Mep–Thi Vai)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호아팟의 조사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특히 컨테이너 수요가 많은 곳으로 컨테이너 4개중 3개가 실제 이들 지방에서 사용되고 있다.

응웬 만 뚜언(Nguyen Manh Tuan) 호아팟그룹 부회장은 “컨테이너는 호아팟융꿧2(Hoa Phat Dung Quat 2)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내식성이 강화된 열연강판을 소재로 내년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도 미국과 유럽시장에 발이 묶인 컨테이너로 인해 운임은 오르고 물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란 사태를 겪고 있다. 해운사들의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 3개월 동안 2~10배 인상되며 수출입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는 운임 및 할증료 등을 포함해 해운사들의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범정부 특별조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번에 호아팟이 컨테이너 생산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컨테이너 부족 사태에도 베트남에서 컨테이너를 생산하는 업체가 한곳도 없기 때문이다.

뚜언 부회장은 “컨테이너 재료로 사용되는 내후성, 내식성 열연강판은 가격이 비싸고 수입해야 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되는 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