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은행, HD은행과 M&A 철회키로

- 30일 주총에서 결정…양측간 최종 조율 지지부진하며 사업에도 악영향

2021-03-0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최대 석유유통회사 페트로리멕스(Petrolimex)의 자회사 PG은행(PGBank)이 HD은행(HDBank)과의 인수합병(M&A)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5일 PG은행에 따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M&A 백지화 안건을 상정해 승인을 받기로 했다.

PG은행 주주들은 2018년 4월 HD은행과의 합병계획을 승인했고, 중앙은행은 그해 10월 이 거래를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사회에서 응웬 꽝 딘(Nguyen Quang Dinh) PG은행 회장은 중앙은행의 최종 승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최대주주인 페트로리멕스는 그해 8월31일까지 두 은행간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합병을 재촉했다. 당시 페트로리멕스측은 “PG은행 보유지분이 규정된 비율을 초과해 매각 압박을 받고 있어 더 이상 합병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페트로리멕스는 PG은행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유일한 대주주다.

그러나 PG은행은 HD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최종 조율이 지지부진하며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결국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전에도 PG은행은 국영 비엣띤은행(VietinBank)과 합병을 위해 2여년간을 협상했지만 끝내 거래가 무산된 적 있다.

PG은행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2120억동(92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