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에 두번째 카지노단지 들어서나…빈펄, 22억4000만달러 투자

- 칸화성, 정부 및 정치국에 투자허가 요청…승인시 내국인 출입 가능

2021-03-05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호텔·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빈펄(Vinpearl)이 중부 칸화성(Khanh Hoa) 냐짱(Nha Trang)에 카지노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칸화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빈펄의 투자계획서를 정부와 정치국에 제출해 투자허가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22억4000만달러가 투자되는 대형사업일 뿐만 아니라 규제산업이라 정부 외에도 당 정치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이다.

빈펄의 투자계획서에 따르면, 냐짱시 혼쩨섬(Hon Tre) 일대는 카지노를 비롯한 호텔, 리조트, 위락시설 등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이 사업이 승인되면 2019년 사업비 20억2000만달러 규모로 승인된 카지노단지에 이어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칸화성의 두번째 카지노사업이 된다.

카지노사업은 그동안 사행성산업으로 치부돼 정부도 사업허가에 소극적인 편이었고 내국인 출입도 합법적인 시설 외 엄격히 금지돼왔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정부의 입장도 변화돼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경마, 경견, 스포츠 등 베팅사업에서 일부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를 희망하며 정부의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해당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정부는 2019년 푸꾸옥(Phu Quoc)과 꽝닌성(Quang Ninh) 번돈(Van Don) 등 2곳의 경제특구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했다. 따라서 이번 투자계획이 승인되면 앞으로 카지노사업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카지노사업은 관광산업 및 사회경제적 파장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사업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지노사업자들은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거의 없어 매출이 급감하자 외국인을 대신할 내국인 출입 규정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2019년에 매출 2조5000억동(1억850만달러) 이상을 올린 국내 카지노는 총 8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