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베트남 기후변화 대응에 8630만달러 지원…에너지절감 부문

- 중앙은행과 협약 체결…무상지원 1130만달러, 대출보증 7500만달러

2021-03-0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WB)이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절감 부문에 8630만달러를 지원한다.

세계은행은 이번 지원을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을 대신해 베트남 중앙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중 1130만달러는 무상지원이고 나머지 7500만달러는 대출보증을 통한 지원이다.

녹색기후기금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로 한 UN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만들어진 국제기구로 한국 인천에 본부가 있다. 아시아 지역에 국제기구 본부가 설립된 것은 녹색기후기금이 두번째다.

이번 지원에서 무상지원금 1130만달러 가운데 830만달러는 민간부문의 에너지절감 프로젝트에 대한 확인, 평가 및 실현에 사용된다. 또한 정부가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및 규제 개선을 담당하는 기술당국을 지원하게 된다.

나머지 무상지원금과 대출보증을 통한 지원금은 위험공유기금 설립에 사용된다. 대출보증 지원금은 에너지절감 프로젝트 대출시 시중은행들에 부분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번 지원금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2억5000만달러 규모를 낮은 대출금리 및 담보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롤린 터크(Carolyn Turk) 세계은행 베트남지국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환경오염 방지,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업경쟁력 제고 등 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이 만약 저탄소 및 에너지절감 방안을 포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 2030년까지 최대 11GW의 전력생산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기간 일부 주요산업의 에너지 효율 및 절감에 대한 총 투자수요는 36억달러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