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머니 시범서비스 실시...9일부터 2년간

- 전자지갑·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제공…업체당 계좌 1개만 개설 가능, 월 1000만동(433달러) 한도 - 운영 성과 확인후 공식서비스 관련 법적 규정 마련

2021-03-1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9일부터 모바일머니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의 승인에 따라 전자지갑 및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9일부터 모바일머니 서비스를 정부의 허가로 시범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범서비스 기간은 2년간이다.

모바일머니는 휴대폰 번호가 곧 하나의 계좌가 되는 전자지갑이다. 이동통신사가 은행 역할을 하게 되는 것으로, 곳곳에 위치한 모바일머니 대리점 등에서 ATM처럼 모바일머니로 입금 및 인출, 계좌간 송금이 가능하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비현금결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농촌과 도서산간 및 국경지역 등 금융계좌가 없는 주민이 많은 낙후된 지역에서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정부의 승인으로 모바일머니 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개인의 신분증과 통신서비스 가입자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정부의 허가를 득한 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모바일머니 서비스 가입자는 서비스 개설 및 이용을 위해 등록 시점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이동통신 사용 이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당 1개의 모바일머니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송금 및 인출, 결제를 포함한 모든 거래액수가 월 1000만동(433달러)을 초과할 수 없다. 모바일머니 충전은 서비스 제공업체 대리점이나 은행, 전자지갑을 통해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모바일머니 시범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식서비스 제공를 위한 법적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팜 띠엔 융(Pham Tien Dung) 중앙은행(SBV) 결제국장은 “사람들에게 있어 결제에 가장 큰 장벽은 습관”이라며 “모바일머니 시범서비스 실시는 사람들의 금융시스템 이해를 돕고 나아가 현금없는 사회로 이행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웬 만 흥(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바일머니는 앞으로 국민들이 금융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을 넓혀줄 것”이라며 “모바일머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은행의 잠재적인 고객으로서,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금융거래 방법을 익혀 비현금결제 시대에도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