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펀드, 호아팟철강 주식 차익실현 나서…올들어 6600여만주 매각

- PENM Ⅲ 펀드, 최근 700만주 추가매각…호아팟 주가 1년간 3배 상승

2021-03-11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독일펀드인 PENM Ⅲ Germany GmbH & Co. KG(이하 PENM ⅢI)가 최근 호아팟철강(Hoa Phat, 증권코드 HPG) 주식 700여만주를 매각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PENM Ⅲ이 매각한 호아팟철강 주식은 6600여만주에 늘어났다.

이번 호아팟철강 주식 매각은 2월23일~3월4일 HPG 주가가 4만4000~4만6000동(2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때 최고가 수준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PENM Ⅲ는 최소 3000억동(1300만달러) 이상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작년 12월 PENM Ⅲ는 HPG 주식 7600만주(지분율 2%)의 매각계획을 증권당국에 신고한후 12월에 1000만주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 1월7일~2월5일 5900만주 이상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지금까지 HPG 주식 6600만주 이상을 매각한 셈이다.

PENM Ⅲ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펀드들도 HPG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호아팟 주가가 1년전보다 3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외국기관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18일에는 노르웨이은행(Norges Bank) 및 드래곤캐피탈이 관리하는 베트남엔터프라이즈인베스트먼트(Vietnam Enterprise Investments Limited)가 HPG 주식 약 730만주를 매각해 지분률을 5.89%로 줄였다. 그러나 불과 5일후인 2월23일 두 회사는 HPG 주식 120만주를 다시 매입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호아팟철강은 최근 1년동안 건설용 철강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이 늘고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주가도 계속 상승했다.

호아팟철강의 지난해 매출은 91조2790억원(39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13조5000억동(5억8700만달러)으로 80%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컨테이너용 철강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