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성공적 데뷔…상장첫날 공모가 대비 40.71%↑

- 63.5달러로 시작, 공모가보다 14.25달러 오른 49.25달러로 마감 - 시가총액 100.4조원…하이닉스(99.7조여원) 제치고 단숨에 2위 꿰차

2021-03-12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쿠팡이 뉴욕증시(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공모가(35달러)보다 14.25달러(40.71%) 오른 49.25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9158만여주에 달했다.

쿠팡의 증권코드는 CPNG이며 공모주식수는 1억3000만주이다. 이날 종가기준 쿠팡의 시가총액은 886억5000만달러(100조4000억원)에 달해 SK하이닉스(99조7363억원)를 제치고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시가총액 1위는 489조5222억원의 삼성전자다.

이날 쿠팡은 공모가보다 81.4% 높은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며 시초가를 유지하지 못했으나 공모가 대비 40.71%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성공적 상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의장은 강한승, 박태준 대표 등과 함께 상장기념식에 참석, 증시개장을 알리는 벨을 울렸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태극기를 성조기와 함께 게양했고 건물 전면에 쿠팡 상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시아 기업 가운데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2014년 상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쿠팡이 24시간 안에 배달하는 ‘로켓배송’ 등 쿠팡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쿠팡 매출은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로 2배 가까이 늘었으나 4억7500만달러(약 5300억원) 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