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아나필락시스 첫 사례 보고

- 14일 접종자 2명 반응, 현재 상태 호전…보건부, 신원·접종장소 미공개 - 3월8일 접종 시작후 1만5865명 접종 마쳐 - 코로나19 지역감염, 하이즈엉성에서 하루 2~3명꼴…3차확산 누적 903명

2021-03-1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난 베트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반응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16일 보건부에 따르면, 우선접종 순위에 따라 지난 14일 접종을 받은 1382명중 한명이 접종 8시간후에 열, 경련, 손 마비와 같은 전형적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같은 곳에서 접종받은 또다른 사람도 접종 30분 뒤부터 현기증, 초조함, 과잉반응 등 다소 약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여 긴급하게 입원치료를 받았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발생하면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죽음에 이을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중증 이상반응이다. 보통 가려운 발진, 인후염 및 붇기, 숨가쁨, 구토, 현기증 및 저혈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증상은 접종후 몇분 또는 몇시간 이내 나타난다.

현재 두 환자 모두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상태가 호전돼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두 환자가 누구인지, 어디서 접종을 받은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들에 앞서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유사한 12건의 이상반응 환자가 보고된 적 있었으나 이들 모두 단시간에 회복해 퇴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후 심각한 혈전 사례가 보고되자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에 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도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베트남국립위생역학연구소장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책임자인 당 득 안(Dang Duc Anh)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아직 혈전 반응 사례가 보고된 적 없다.

지난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베트남은 15일까지 8일동안 1만5865명이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분은 총 11만7600도스 분량이다.

한편 코로나19 지역감염자는 지난 1주동안 하이즈엉성(Hai Duong)에서만 하루 2~3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1월28일 이후 3차확산 누적 지역감염자는 903명이다.

16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59명, 완치자 2115명, 사망자 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