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올해 베트남에 7억달러 추가 투자

- 1만여명 추가 채용, 3~5년뒤 매출 목표 400억달러

2021-03-1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이 올해 베트남에 7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대만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16일 대만뉴스통신(CNA), 타이완뉴스(Taiwan New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조립업체 폭스콘(Foxconn Technology Group)은 올해 베트남에 7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1만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베트남에서만 1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지난해말까지 베트남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월 폭스콘싱가포르PTE(Foxconn Singapore PTE)를 통해 북부 박장성(Bac Giang) 푸캉테크놀러지(Fukang Technology)공장 건설에 2억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아이패드와 맥북 등 연간 800만대의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지매체들은 폭스콘의 베트남 추가 투자는 애플이 중국 생산시설 일부를 해외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생산기지 이전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만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회원국이어서 베트남을 주요 투자처로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은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을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북부 박닌성(Bac Nhin), 박장성(Bac Giang), 빈푹성(Vin Phuc) 투자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폭스콘은 지난해부터 박장성 공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꽝닌성에 공장을 신설해 LC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했다.

폭스콘의 베트남 매출은 2019년 30억달러, 2020년 6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콘 고위관계자는 3~5년뒤 최대 40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